분당 두통 어지럼증 겹칠 때 어떤 치료가 좋을까? 피브로한의원
두통 환자분들을 보다 보면 통증 강도보다 반복되는 시간대가 더 많은 힌트를 줄 때가 있습니다.
출근 직후는 괜찮은데 오후 3~4시부터 관자놀이가 조이고 퇴근 무렵에는 목 뒤가 당기면서 살짝 붕 뜨는 듯한 어지럼증까지 겹치는 식입니다.
이런 분들은 머리가 아픈 날이 많다고만 기억하시지만 실제 생활을 들여다보면 특정 장면에서 증상이 반복됩니다.
그래서 두통을 진료할 때는 통증 위치만 묻지 않습니다.
모니터를 얼마나 오래 봤는지, 점심 이후 카페인이 늘어나는지, 퇴근 무렵 눈의 피로와 목·어깨 긴장이 함께 올라오는지, 수면이 부족한 날 증상이 달라지는지를 같이 봅니다.
현대인에게 자주 보이는 첫 번째 패턴, 화면을 오래 본 날입니다
하루 대부분을 노트북과 스마트폰 앞에서 보내는 분들은 눈의 피로와 목·어깨 긴장을 같이 느끼기 쉽습니다.
처음에는 눈이 뻑뻑하고 뒷목이 뻐근한 정도인데, 오후가 되면서 관자놀이와 뒤통수 쪽으로 묵직한 통증이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때 환자분들은 눈 때문에 머리가 아픈 건지, 목 때문에 아픈 건지 모르겠다 말씀하십니다.
실제로 긴장형 두통은 머리 양쪽이 조이는 듯한 통증으로 나타날 수 있고, 스트레스와 수면 문제, 목·어깨 긴장 등이 악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유형에서는 머리만 바라보지 않고 목 주변 긴장과 하루 업무 패턴을 함께 살펴봅니다.
두 번째 패턴, 주말에는 괜찮은데 평일에만 아픈 머리
이것도 의외로 흔합니다.
평일에는 오후만 되면 두통이 올라오는데 주말에는 상대적으로 덜한 분들이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업무 중 자세, 화면 노출, 카페인 섭취 시간, 식사를 거르는 습관, 수면 부족 같은 생활 조건을 같이 확인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아침을 거르고 점심까지 커피로 버티는 분들은 오후에 두통과 어지럼증을 함께 호소하기도 합니다.
전 이럴 때 스트레스 때문이네요라는 한 문장으로 끝내지 않습니다.
평일에만 반복되는 조건을 하나씩 분리해서 보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세 번째 패턴, 머리보다 멍하고 붕 뜨는 기분이 더 불편한 사람
어지럼증이 있다고 모두 빙글빙글 도는 것은 아닙니다.
머리가 멍해요. 바닥이 살짝 흔들리는 것 같아요. 오후만 되면 중심이 애매하게 안 잡혀요. 이렇게 표현하는 분도 있습니다.
이런 어지럼증은 귀의 전정기관 문제부터 편두통, 혈압 변화, 빈혈, 약물 영향 등 다양한 원인과 연결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분당 어지럼증과 두통이 같이 있다고 해서 한의원에서 무조건 같은 방식으로 접근하지 않습니다.
갑자기 심한 회전성 어지럼증이 생기거나, 말이 어눌해지고 한쪽 팔다리에 힘이 빠지는 증상이 함께 있다면 한방치료보다 빠른 신경학적 평가가 먼저입니다.

이럴 때 왜 침 치료를 사용하나요?
두통 진료에서 침 치료를 사용하는 이유는 모든 두통의 원인을 침으로 해결한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침 치료는 목·어깨 주변 근육 긴장과 통증을 조절하고 긴장형 두통이나 일부 편두통 환자에서 증상 빈도와 강도를 줄이는 보조적 방법으로 연구돼 왔습니다.
특히 목 뒤와 승모근 주변의 긴장이 두드러지고
업무가 길어질수록 머리가 조이는 분이라면 근육 긴장과 통증 패턴을 같이 보면서 침 치료를 적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두통의 종류를 구분하는 게 먼저입니다.
처음 겪는 심한 두통, 갑자기 벼락처럼 시작된 두통, 발열이나 신경학적 증상이 동반되는 두통이라면 침 치료부터 받을 문제가 아닙니다.
10년차 이정아 원장은 무엇을 먼저 봅니까?
저는 두통과 어지럼증을 볼 때 증상명을 하나 붙이고 끝내지 않습니다.
먼저 언제 시작되는지 몇 시간 지속되는지 빛이나 소리에 예민해지는지 메스꺼움이 있는지 목·어깨가 같이 뻣뻣한지 식사를 거른 날 심해지는지 생리주기나 수면과 연관되는지를 묻습니다. 많죠? ^^
같은 두통이라도 편두통과 긴장형 두통, 경추 주변 긴장과 연결된 통증은 접근 방향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어지럼증까지 있다면 귀 증상과 시야 변화, 일어설 때 심해지는지 여부도 함께 확인합니다.
진통제로 조절되는 두통도 많습니다.
다만 주중에 반복적으로 약을 찾고 있다면 한 번쯤은 패턴을 기록해보셨으면 합니다.
언제 먹었는지보다 약을 먹기 전 어떤 하루를 보냈는지를 적어보세요.
회의가 많았는지, 모니터 앞에 몇 시간 앉아 있었는지, 점심을 건너뛰었는지, 카페인을 평소보다 많이 마셨는지 말입니다.
진통제를 너무 자주 사용하면 약물과용두통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복용 빈도가 늘고 있다면 의료진과 상담하는 편이 좋습니다.
두통이 자주 생기는 직장인에게 생각보다 큰 장벽이 하나 있습니다.
치료 시간을 잡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아침부터 업무를 하고 오후부터 머리가 아파도 오늘은 늦었으니 다음에 가야지 하고 넘기기 쉽습니다. 서현역에서 도보 약 1분 거리에서 평일 야간진료를 운영하고 있어 업무를 마친 뒤에도 두통과 어지럼증 상태를 확인하고 침 치료 등을 상담할 수 있습니다.
특히 본인의 증상이 퇴근 무렵 심해지는 유형이라면 하루를 다 보낸 뒤 어떤 패턴으로 통증이 올라왔는지를 설명하기도 수월합니다.
분당두통과 어지럼증은 통증이 세다는 사실 하나보다 반복되는 조건을 찾아내는 것이 치료 방향을 잡는 데 더 도움이 될 때가 있습니다. 머리가 아픈 시간을 견디는 것보다 어떤 하루 끝에 머리가 아파지는지를 먼저 찾아보세요.
